2025년 5월 17일

내 무릎이 떨리는 동안, 23살의 슈팅 가드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.
손에 ‘잘 자요(night, night)’ 포스터를 꼭 쥔 채,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. 정말 클러치 순간이야.

숨막히는 압박 속에서 유기상은 경기 종료 18초와 8초를 남기고 각각 자유투 두 개씩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, KBL 챔피언십 7차전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SK 나이츠보다 4점 앞서게 만들었다.

하지만 샷클락에 남은 8.5초는 SK가 동점, 아니 역전까지도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.

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? 두 단어 때문이다: 레지 밀러.

나는 아직도 1995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레지 밀러가 9초 만에 8점을 몰아넣으며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뉴욕 닉스에 극적인 승리로 이끌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.

이 기억은 언제나 “어떤 리드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”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.
특히 상대 팀에 KBL 베스트 5에 뽑힌 선수가 세 명이나 있다면 말이다.

제밀 워니가 3점슛을 넣으며 파울까지 얻어내 동점을 만들고, 이어 김선형이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며 결승 득점을 넣는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쳤다.

팀이 앞서고 있을 때 더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건 나뿐일까?

다행히도, 워니의 3점슛은 빗나갔다.
시계는 0을 가리켰고, 버저가 울렸으며, 휘슬이 불렸다. 게임 종료.

창단 27년 만에, 그리고 KBL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, LG 세이커스가 마침내 2024-2025 KBL 챔피언에 올랐다.

창원 LG 세이커스, 드디어 무대에 오르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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